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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정

총선 후보자 "밥·술값 요구 선거꾼 등쌀에 환멸" 하소연

김해갑 허점도 후보 주장…관련자 "법정비용 지급 요구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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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값을 낼 것과 돈을 요구하는 일부 파렴치한 선거운동원에 환멸을 느꼈습니다."

지난 9일 치러진 18대 총선에서 낙선한 한 후보자가 선거운동원들의 이같은 고질적인 폐단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다.

김해 갑 선거구에 출마했던 친박연대 허점도 씨(사진)는 16일 오전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본인의 선거운동 과정에서 있었던 일부 운동원들의 행위에 대해 털어놨다.

허 씨는 "저는 선거에 처음 출마한 초년병"이라고 전제하고 나서 "이번 선거운동 과정에서 정치철만 되면 선거에 뛰어드는 변하지 않은 거지근성을 가진 선거운동원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일부 선거운동원은 많은 사람을 모은 자리에서 인사를 하라며 저를 불러놓고 그 자리의 밥값과 술값을 내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부 선거운동원은 어떤 후보들은 선거 시작 전에 다단계별 돈 봉투를 주는 것이 관례이니 저보고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제기하는가 하면 단체나 개인에게 돈을 쓰지 않는다고 선거 막판까지 사무실에서 훼방을 놓거나 돈을 요구하는 파렴치한 추태도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후보자에게 기금을 모아주는 문화가 정착되고, 금품 요구 행위가 더는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며 "선관위와 경찰·검찰은 후보자 사무실에 직원을 파견하고 CCTV 등도 설치하는 법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허씨 측 일부 선거운동원들은 허 씨의 이 같은 폭로에 대해 반발했다. 선거운동원 한 당사자는 "선거운동원과 참모들에게 줄 법정비용 등을 지급할 것을 요구했지 허 씨에게 특별히 다른 용도로 돈을 요구하거나 불법을 종용한 적은 일절 없다"며 "허 씨는 선거가 끝난 지금까지 선거운동원들에게 지급해야 할 비용을 주지 않고 있다"며 분개했다. 이 당사자는 "허 씨를 사기와 명예훼손 등으로 김해경찰서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남도민일보 박석곤 기자 (기사 원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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