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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스승의 날…제자들이 털어놓는 애틋한 사연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우러러볼수록 높아만 지네.' 스승의 날 노래가 아니어도 누구나 한 번쯤 학창시절 선생님이 그리워진다. 스승의 날인 오늘 가슴 한쪽에 묻어두었던 선생님에 대한 애틋한 사연을 들어봤다.

◇든든한 버팀목이셨던 스승 = 마산 무학여고 박수환(35) 교사는 스승의 날이 되면 중학교 때 담임이었던 강화중 선생님이 그리워진다. 강 선생님은 양덕중학교 3학년 당시 박 교사의 담임이었다. 하지만, 강 선생님은 박 교사가 고등학교 1학년 때 41세의 젊은 나이에 암으로 세상을 떠나셨다. 박 교사는 항상 초조한 수험생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스승이었다고 추억했다. "선생님은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들에게도 신경을 많이 쓰셨다. 심지어 주말에도 성적이 떨어지는 학생들을 선생님 집 앞 독서실에 모아 놓고 특강도 해주시는 등 열의도 보이셨다."

특히 오후 5시쯤 학생들이 라디오 교육방송을 듣고 있으면 강 선생님은 식은 도시락이 안쓰럽다며 몸소 물을 끓여와 컵라면을 준비해 주시기도 했다고. 박 교사는 "아마도 강 선생님의 모습을 보면서 교사가 돼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던 것 같다. 지금도 그분을 생각하면서 학생들 앞에서 마음을 바로잡고 있다"며 "스승의 날이면 강 선생님이 생각나지만 다시는 찾아 뵐 수 없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용기 북돋워준 자상한 스승 = 창원중부경찰서 강기중(36) 경무과장은 20년 넘게 그립고 고마운 선생님 한 분을 가슴 속에 품고 있다. 까까머리 중학생 시절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오숙희 선생님이다. 당시 강 과장에게는 다른 과목에 비해 성적이 신통치 않은 영어 수업시간이 지옥 그 자체였다.

그러다 고성중학교 2학년 때 새 영어 교사로 오 선생님이 오셨다. 첫 수업 시간, 오 선생님은 하필이면 강 과장을 지목해 본문을 읽으라 했다. 강 과장은 안 그래도 잔뜩 주눅이 든 상태에서 지금 생각해도 정말 형편없는 읽기였다고 회상했다.

그때 오 선생님의 한 마디가 강 과장을 다른 사람으로 바꿔놓았다. 당시 읽기를 끝낸 강 과장을 보고 선생님은 "조금만 열심히 하면 영어를 굉장히 잘하겠구나!"라고 말했다.

뜻밖에 용기를 얻은 강 과장은 이후 '미치도록' 열심히 영어를 공부했다. 적어도 영어 과목에서는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다. 그리고 결국 대학에 진학해서도 영어교육을 전공했다.

강 과장은 지난 2006년에 오 선생님을 찾으려 했다. 하지만, 마침 그해 선생님은 김해여중에서 퇴직하고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떠났다. 그래서 아직도 강 과장은 오숙희 선생님을 만나지 못하고 있다.

◇푸근함이 떠오르는 스승 = 푸른내서주민회 김영혜(33) 간사는 낙엽 굴러가는 것만 봐도 웃음이 절로 난다는 여고시절이 떠오른다. 어느덧 1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스승의 날이면 마산제일여고 3학년 때 담임이셨던 심희자 선생님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당시 국어과목을 가르친 심 선생님은 시 수업을 할 때가 가장 인상적이었죠. 어찌나 시를 줄줄 잘 외우시던지 신기했습니다. 선생님은 학창시절 어려운 가정형편에 마산에서 진주까지 비둘기호 기차로 통학을 하며 기차 안에서 시를 외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넉넉지 못한 가정형편으로 대학 진학을 해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그렇지만, 선생님에 대한 왠지 모를 동경으로 국문학을 전공하고, 국어교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실제로 저는 국어교사가 되지는 않았지만, 국어를 전공하면서 선생님의 그림자를 쫓았습니다. 해마다 돌아오는 스승의 날이지만, 올해는 유난히 소박한 선생님의 미소가 그리워집니다."

/경남도민일보 시민사회부 종합 (기사 원문보기)
Posted by 돼지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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