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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정

현역 국회의원 '금배지를 지켜라'

4월 총선 앞두고 의정보고회·출판기념회 등 지역구 활동 매진

4월 총선을 앞두고 현역 국회의원들이 지역구로 총출동했다.

특히 의원들은 오는 9일까지 의정보고회와 출판기념회를 잇달아 여는 등 지역구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공직선거법상 선거일 90일 전인 9일까지만 의정보고서 배포와 의정보고회·출판기념회가 허용되기 때문이다. 이번 의정보고회는 현역 의원들이 그동안 의정활동을 홍보하고 얼굴 익히기에 나설 좋은 기회다.

한나라당 경남 의원들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포함된 의원이 없어 거의 지역구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김양수(양산) 김영덕(의령·함안·합천) 김재경(진주을) 김학송(진해) 박희태(남해·하동) 안홍준(마산을) 이강두(산청·함양·거창) 이주영(마산갑) 등 대부분 의원이 9일까지 적게는 1차례에서 많게는 읍·면 단위별로 보고회를 계획하고 있다.

의원들은 의정보고회에서 주로 지역 예산 확보와 대선 기여도 등을 중점 설명할 예정이다.

최구식(진주갑) 김정권(김해갑) 의원은 각각 4·5일 지역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어 세 확인에 나선다.

권경석(창원갑) 김기춘(거제) 김명주(통영·고성) 의원은 의정보고회를 따로 열지 않고 의정보고서로 대체한다. 대신 상가와 경로당 등 지역 구석구석을 돌며 일일이 발품을 팔아 지역민들을 만날 계획이다. 의정보고회가 당원 위주의 형식적인 행사에 그친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방호(사천) 사무총장은 주요 당직을 맡아 지역구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만큼 3일 한 차례의 의정보고회를 연다. 불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김용갑(밀양·창녕) 의원만 주로 서울 자택에 머물면서 지역구 활동은 뜸하다.

대통합민주신당 최철국(김해을) 의원은 일찌감치 지역구 활동에 주력해왔으며, 4일부터 9일까지 보고회 일정이 빽빽하게 잡혀 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창원을) 의원은 당내 집안싸움이 수습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현재 창원에 머물며 공식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한편 이번 한나라당 의원들의 의정보고서에는 공통으로 이명박 당선자와 같이 찍은 사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게 특색이다.

특히 '친 박근혜'로 알려진 의원들의 의정보고서에도 이 당선자와 찍은 사진이나 이 당선자의 '일하는 CEO' 이미지와 닮은꼴 사진을 표지로 장식하며 전면으로 내세웠지만 박근혜 전 대표와 찍은 사진은 축소 배치한 점이 눈길을 끈다.

/정봉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