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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내 집 마련 기회…국민임대 노려라

올해 7곳 5700가구 공급…청약저축부터 가입
시프트 등 서민주거 안정정책도 귀 기울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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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없는 사람의 가장 큰 목표는 '내 집 마련'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의 분석을 보면 경남의 아파트 분양가는 지난 2002년 말 평균 349만여 원에서 지난해 11월 726만 원으로 2배 이상 뛰었다.

오르는 아파트 분양가를 따라가다 가랑이 찢어질 판이다. 또한, 아직 민간택지에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한 아파트도 나오지 않아 기대만큼 분양가가 낮춰질지도 단정하기 어렵다. 대출 등 자금을 마련해 집을 살 것인지, 전세로 살면서 내 집 마련 장기전에 들어갈 것인지 여간 고민스러운 것이 아니다. 당장 집을 사지 않을 것이라면 장기 임대를 할 수 있는 국민임대로 눈을 돌려 볼만하다. 조건은 다소 까다롭지만 집에 대한 스트레스를 들고 내 집 마련을 위한 숨 고르기를 위한 보금자리로 삼을 만하다.

◇올해 7곳에 5700가구 = 올해 대한주택공사에서 공급하는 도내 국민임대는 7개 지구에 5700여 가구다. 지구별 가구 수와 공급 시기는 △김해 율하 2024가구(4월) △양산 대석 961가구(5월) △거제 일운 470가구(6월) △고성 동외 410가구(6월) △사천 용강 496가구(8월) △밀양 삼문 861가구(10월) △창원 도계 504가구(10월).

공급 시기는 공정률이 50% 정도 진행됐을 때이며, 입주 시기는 2009년 4~8월쯤이다. 따라서 올해 당장 입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전용면적 기준으로 국민임대 규모는 △29㎡ △36㎡ △39㎡ △46㎡ △50㎡ △51㎡ △59㎡ 등이다. 가장 큰 규모인 59㎡(18평)형의 공급면적은 80㎡(24평) 정도이며, 방 3개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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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도내에 공급된 △창녕 창녕(338가구) △거제 장평(405가구) △의령 서동(283가구)은 입주자 모집을 마쳤는데 거제 장평은 경쟁률이 3.5 대 1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국민임대가 좋은 점은 전셋집보다 싼 보증금과 월임대료로 오랫동안 자기 집으로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공급한 김해 율하 2블록(944가구)의 보증금과 월임대료는 △51㎡형 : 2000만 원, 12만 원 △59㎡형 : 2500만 원, 15만 원이며, 군 단위는 더 적다. 올해 11~12월에 입주를 앞둔 김해 율하 2블록과 양산 물금 7블록(1260가구)은 신청자가 미달해 올해 추가모집을 한다. 또한, 기존 국민임대단지도 수시로 예비입주자를 모집한다. 이는 보금자리 홈페이지(bogeumjari.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까다로운 신청 조건 = 국민임대에 살고 싶다고 모두 들어갈 수는 없다. 청약저축부터 가입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또한, 신청자격도 잘 살펴야 한다. 국민임대 신청자격은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70%(241만 370원) 이하인 무주택 세대주여야 한다. 다만, 4인 이상 가구는 263만 6380원 이하여야 한다.

또 전용면적 50㎡(15평) 미만은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50%(172만 1690원) 이하에게 우선 공급하며, 50㎡ 이상~60㎡(18평) 이하는 청약저축 가입자에게 우선순위를 준다. 단독 세대주는 전용면적 40㎡(12평) 이하에만 신청할 수 있으며, 공시지가 5000만 원 이상 토지나 2200만 원 이상 고급 승용차 보유자는 신청자격이 없다.

주목해야 할 점은 앞으로 내놓을 새 정부의 서민주거 안정정책이다.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지만 기존 국민임대에 서울시에서 지난해 선보여 인기를 끈 '시프트(20년 장기전세)'도 새 정부의 정책이 될 듯하다. 20년 장기전세가 도입되면 소득기준 등의 까다로운 문턱을 넘지 못한 이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주공 울산경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아직 정책이 정해지지 않아 뭐라 말하기 어렵지만 착공하지 않은 국민임대단지의 사업계획을 변경해 일정비율을 장기전세 물량으로 배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장기전세 지구는 따로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내 단지별 교통여건

◇김해 율하 = 김해 율하 택지개발사업지구 내 12·13블록에 지어진다. 교통은 남해고속도로 장유 나들목을 통해 마산·창원·진해·부산과 연결성이 좋으며, 창원 제2터널, 율하 나들목, 국도 58호선이 완공되면 접근성이 더 좋아질 전망이다.

◇양산 대석 = 대석지구는 양산시청에서 북쪽으로 7㎞, 부산시청에서 북쪽으로 25㎞ 떨어진 곳에 자리 잡은 주거지역이다. 서쪽에 국도 35호선, 경부고속도로가 있고 남쪽 6㎞쯤에 부산지하철 2호선 양산역이 들어 섰다..

◇거제 일운 = 일운지구는 도심지역과 9㎞ 정도 떨어져 있으나 14번 국도와 거가대교, 대전~통영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부산·마산·창원·진주까지 이동시간이 단축될 전망이다. 조선테마파크 조성과 지세포항 종합개발계획으로 인근지역이 종합관광지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14번 국도 대체 우회도로개설로 인근 공업지역과 도심으로 접근성이 좋아진다.

◇고성 동외 = 동외지구는 고성군청과 1㎞ 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 잡은 곳으로 14번 국도와 33번 국도가 가깝다. 반경 1.5㎞ 이내에 교육청, 군청, 시외버스터미널 등이 있고 서쪽에 남산공원 조성사업이 진행 중이다. 또 1.5㎞ 거리에 세송농공단지, 7㎞ 거리에 안정국가산업단지가 있다.

◇사천 용강 = 용강지구는 진주·하동·남해군과 연결성이 좋으며, 3번 국도(사천~진주)와 가깝다. 반경 1.5㎞ 내에 시외버스터미널과 시청 등 관공서가 있다. 서부경남 첨단산업단지와 가까운 곳에 있어 자족기반을 갖춘 입지조건이다.

◇밀양 삼문 = 삼문지구는 밀양시청에서 남쪽으로 2㎞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주거지역이다. 국도 25호선과 24호선이 가까워 도심과 시외로 이동이 편리하다. 또한, 고속철도를 이용해 대구·부산 등 대도시로의 연결성이 좋다. 지구 동쪽에는 밀양강이 흘러 환경친화적이다.

◇창원 도계 = 도계지구는 마산·창원·진해 광역도시권의 중심에 있으며, 창원~진해 15번 국도, 창원~부산 14번 국도, 남해고속도로, 경전선을 이용해 인근지역으로 이동이 양호하다. 또한, 시가지에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인근에 서부경찰서가 있으며, 서부스포츠센터가 지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