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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정

권정호 경남교육감, 선거 관련 고소·고발 모두 취하

경남도교육청은 권정호 교육감이 교육감 선거기간 중 검찰과 경찰에 낸 불법·부정선거와 관련한 4건의 고소·고발을 모두 취하했다고 3일 밝혔다.

그러나 검찰과 경찰은 "고소·고발 취하와 수사는 상관 없다"고 밝혀 이미 종결처리된 것으로 알려진 사건을 제외한 일부 고소·고발건은 계속 수사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이번 취하는 특히 지난해 12월 24일 교육감 선거 관련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창원지검에 권정호 현 교육감을 고발한 고영진 전 교육감 쪽에 대한 화해의 손짓으로 여겨져 어떤 반응이 나올지 주목된다.

권 교육감은 "선거분위기 과열로 선거운동 과정에서 서로 적지 않게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 새해를 맞이해 고소·고발 취하가 화합과 발전을 위한 작은 출발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해야 하는 만큼 도민의 기대에 경남교육이 더욱 부응할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하나로 모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취하 배경을 설명했다.

권 교육감은 지난 교육감 선거 후보당시 선거대책본부를 통해 창원지검과 경남지방경찰청에 4건을 고소·고발했다. 그 내용은 △김해지역 불법 문자 메시지 대량 전송 혐의 △고성교육청 및 통영교육청 소속 공무원들의 선거 개입 혐의 △창녕군 모 학교 교감 부인의 불법 선거운동(선거사무원 미등록 상태에서 공약서 배포) △경남도교육청 총무과 공보담당 선거 개입 혐의 등이다. 도교육청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권 교육감이 경남교육 사상 처음으로 치러진 교육감 직선 과정에서 과열된 선거운동으로 일어난 상처를 빨리 회복하고 모든 도민과 교육가족이 화합해 경남교육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차원에서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위성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