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4 도의원 보궐선거 개표가 진행된 4일 오후 8시 30분께 창원시청 2층 시민홀에서 선거사무종사원들이 투표용지 선별 작업을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 ||
현대자동차는 이처럼 소형부터 대형까지 고객이 원하는 모든 급의 제품을 갖춰 시장을 효율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이를 두고 라인업이 완성됐다고 한다.
창원에서는 이종엽-손석형-권영길로 이어지는 민주노동당의 정치 라인업이 이번 6·4 보궐선거를 통해 완성됐다.
이는 지난 2004년 총선 때 울산 북구에서 민노당 조승수 의원이 당선되면서 국회의원과 시의원, 북구청장, 북구의원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이 완성된 이래 처음이다.
창원4 선거구는 민노당과 진보신당 후보가 동시에 출마하면서 진보신당에서 첫 광역의회 의원을 배출할지, 아니면 민노당 후보가 당선돼 정치 라인업이 완성될지 관심을 모았다.
애초 양쪽 진보정당 후보가 동시에 출마하면서 진보진영의 표가 흩어져 한나라당 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그러나 선거기간 정국을 뒤흔든 광우병 파동이 한나라당 지지율을 끌어내린데다 직전 총선에서도 권영길 의원이 한나라당 강기윤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기 때문에 손 후보의 당선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
특히 창원4 선거구는 창원1∼4 선거구 중에서도 민노당 지지율이 가장 높을 곳인데다 실제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당시 민노당 이종수 후보가 창원사(사파동) 선거구에서 당선됐으며 아(가음정동 성주동) 선거구에서 이종엽 의원이 당선됐기 때문에 이번 도의원 보선의 전망이 밝았다.
개표 결과 이 같은 예상대로 창원4 유권자 중 다수가 손 후보의 손을 들어주면서 민노당의 정치 라인업 완성을 도운 것으로 나타났다.
권영길 국회의원의 정용상 보좌관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그동안은 현안이 생겨도 장님 코끼리 다리 만지듯 한눈에 파악하기 어려워 속 시원하게 해답을 내놓기 어려웠던 측면이 많았는데 이제 이런 부분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게 됐다"며 "시민이 제기하는 생활의제를 시의회, 도의회, 국회에서 정치의제화해 개선하고 고쳐나가는 데 힘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경남도민일보 조재영 기자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