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민/사회

고시 발효, 경남 엄마들 발끈…한나라당사 앞서 소복시위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경남여성연대 회원들이 26일 오후 한나라당 경남도당 앞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강행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미국산 쇠고기 수입조건 고시가 발효되자 경남지역 '엄마'들이 발끈했다.

경남여성연대 회원 10여 명은 26일 오후 3시 창원시 봉곡동 한나라당 경남도당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엄마의 이름으로 쇠고기 수입을 끝내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자신을 분노한 경남 엄마들이라고 소개했으며 일부는 한나라당에 항의하는 뜻에서 소복을 입고 나왔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오늘이야말로 우리 국민이 목 놓아 울어야 할 날"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0일 청와대 뒷산에서 촛불을 바라보면 한 뼈저린 반성이 바로 쇠고기 수입 재개"라고 비꼬았다.

참석자들은 이어 "지난밤 비명과 폭력이 난무했을 서울 거리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우리 여성들은 온몸이 떨린다"며 "건강권과 주권을 지키겠다는 국민에게 도대체 이 나라 정부와 한나라당은 무슨 짓을 하고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 "재협상을 하지 않는다면 오뉴월에 서리를 내리게 하는 여성의 힘을 보여 주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근조 한나라당이라고 쓴 피켓에다 큰절을 두 번 하고 '민주주의 사망'을 애도했다.

/경남도민일보 이균석 기자 (원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