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2줄 케이블, 덜컹거림 없이 승차감 편해
정상 산책 데크 갖춰…10분 더 오르면 전망 더 좋아
국내 최장 관광용 케이블카인 통영 미륵산 한려수도케이블카가 14일 오후 2시 통영시민에게 첫선을 보였다.
통영관광개발공사와 시는 오는 18일 정식 개통을 앞두고 장애인, 나홀로 어르신, 결혼 이민자 등 700여 명을 초청, 무료 시승행사를 열었다.
이날 전형적인 봄날, 통영시 도남동 케이블카 하부정류장에는 초대받은 시민들로 북적였다. 8인승 곤돌라 48기가 자동 순환하는 한려수도케이블카는 손님을 오래 기다리게 하지 않고 미륵산 정상 바로 밑 상부정류장으로 쉼 없이 실어 날랐다.
한려수도케이블카는 길이 1975m로 관광용으로는 국내 최장이다. 환경피해를 최대한 줄이려고 중간 지주는 하나만 세웠으며 대신 안정성을 높이려고 국내에선 처음으로 2줄 케이블이다. 승차감은 중간 지주를 지날 때도 별다른 덜컹거림 없이 부드럽고 편안했다.
8인승 곤돌라는 초속 4∼6m로 움직여 상부나 하부정류장까지 6∼9분쯤 걸린다. 상부정류장에는 매점, 화장실 등이 있고 몸이 불편한 이들을 위해 엘리베이터가 따로 설치돼있다.
미륵산 정상까지는 산책 데크가 만들어져있어 10분 남짓 오르면 더 좋은 전망을 볼 수 있다.
상부정류장에서 만난 한삼주(87·통영시 북신동) 어르신은 "편안하고 잘 꾸며놔서 정말 좋다. 몇 년 만인지 모르겠지만 케이블카 덕분에 너무 오랜만에 미륵산에 올랐다"며 "통영에 새로운 명소가 될 것 같다"며 뿌듯해했다.
통영관광개발공사는 개통 첫해인 올해 탑승객을 50만 명으로 내다보고 있다. 요금은 왕복에 대인 8000원, 소인(만4세∼초교) 4500원이며, 30명 이상은 단체할인이 가능하다. 자세한 정보는 누리집(www.ttdc.co.kr)에서 얻을 수 있다.
한려수도케이블카는 2002년 12월 30일 착공해 6년 만에 정식 개통을 앞두고 있다.
케이블카 사업은 환경단체와 불교계 등의 반대로 주민투표를 거쳐 사업을 시작했지만 공사금지가처분 신청 등 법적 다툼이 일어나기도 했다. 국비 87억·지방비 86억 등 173억 원이 들었다.
/경남도민일보 김범기 기자(기사 원문 보기)
정상 산책 데크 갖춰…10분 더 오르면 전망 더 좋아
통영관광개발공사와 통영시는 오는 18일 정상가동을 앞두고 통영미륵산 한려수도 케이블카 시범운행을 했다. 14일 오후 시승에 참가한 시민들이 케이블카에 타고 있다. /유은상 기자 yes@
국내 최장 관광용 케이블카인 통영 미륵산 한려수도케이블카가 14일 오후 2시 통영시민에게 첫선을 보였다.
통영관광개발공사와 시는 오는 18일 정식 개통을 앞두고 장애인, 나홀로 어르신, 결혼 이민자 등 700여 명을 초청, 무료 시승행사를 열었다.
이날 전형적인 봄날, 통영시 도남동 케이블카 하부정류장에는 초대받은 시민들로 북적였다. 8인승 곤돌라 48기가 자동 순환하는 한려수도케이블카는 손님을 오래 기다리게 하지 않고 미륵산 정상 바로 밑 상부정류장으로 쉼 없이 실어 날랐다.
18일 가동을 앞둔 통영 미륵산 한려수도 케이블카가 시범운행을 했다. 14일 오후 시민들이 케이블카를 이용해 미륵산 전망대를 오르고 있다./유은상 기자 yes@ | ||
8인승 곤돌라는 초속 4∼6m로 움직여 상부나 하부정류장까지 6∼9분쯤 걸린다. 상부정류장에는 매점, 화장실 등이 있고 몸이 불편한 이들을 위해 엘리베이터가 따로 설치돼있다.
미륵산 정상까지는 산책 데크가 만들어져있어 10분 남짓 오르면 더 좋은 전망을 볼 수 있다.
상부정류장에서 만난 한삼주(87·통영시 북신동) 어르신은 "편안하고 잘 꾸며놔서 정말 좋다. 몇 년 만인지 모르겠지만 케이블카 덕분에 너무 오랜만에 미륵산에 올랐다"며 "통영에 새로운 명소가 될 것 같다"며 뿌듯해했다.
통영관광개발공사는 개통 첫해인 올해 탑승객을 50만 명으로 내다보고 있다. 요금은 왕복에 대인 8000원, 소인(만4세∼초교) 4500원이며, 30명 이상은 단체할인이 가능하다. 자세한 정보는 누리집(www.ttdc.co.kr)에서 얻을 수 있다.
한려수도케이블카는 2002년 12월 30일 착공해 6년 만에 정식 개통을 앞두고 있다.
케이블카 사업은 환경단체와 불교계 등의 반대로 주민투표를 거쳐 사업을 시작했지만 공사금지가처분 신청 등 법적 다툼이 일어나기도 했다. 국비 87억·지방비 86억 등 173억 원이 들었다.
/경남도민일보 김범기 기자(기사 원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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