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편 어려운 주민들 이주 못해…시 "구제방안 찾으려 노력"
철거를 앞두고 십수 차례의 방화성 화재가 났던 창원시 가음정 본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창원시가 오는 2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내년 12월께 터 조성을 마치겠다고 10일 밝혔다.
하지만 어려운 생활형편과 이주 택지 문제로 아직 살고 있는 주민이 많아 공사를 강행하기에 앞서 합리적인 해결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2007년 7월 20·25일, 8월 1일, 9월 27일자 4·5면 보도>현재 가음정 본동의 철거율은 36.4%로, 주택과 상점 850동(220가구) 중 309동(110가구)이 철거됐다. 지난해 7월 31일 빈집을 중심으로 1차 철거를 벌인 시는 같은 해 12월까지 모든 가구를 정리할 계획이었지만, 형편이 어려운 세입자와 이주 택지 문제로 머물고 있는 집주인 때문에 철거를 강행하지 못했다.
10일 오전 취재진이 마을을 찾았다. 드문드문 철거된 빈집 터와 사람이 살고 있는 주택이 섞여 있었다. 방화의 흔적과 철거 잔여물로 마을은 더 휑해 보였다.
마을 어귀에서 만난 한 주민은 "나가긴 나가야 하는데, 거처를 마련할 만한 처지가 안 돼 여태 살고 있다"고 말했다.
개발이 허용된 지난 1999년 이후 10년 동안 보상과 이주 택지 문제에 신경을 써온 시는 난감한 입장이다.
특히 집주인보다는 형편이 어려운 세입자가 걱정이다. 시 도시개발사업소 윤상근 주사는 "사실 집주인의 경우 이주 택지 문제만 해결되면 나갈 수 있는 입장이지만, 생활보호대상자가 대부분인 세입자의 경우 나갈 형편이 못된다"며 "시로서도 이들의 딱한 사정을 고려해 무조건 나가달라고 할 수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계속해서 이주를 독려하는 한편 이들을 구제할 방도를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가음정 본동 개발은 지난 1999년 승인받은 가음정동 개발사업의 일부다. 1·2·3 공구로 나눠 진행되는 개발사업 중 2공구에 속하는 가음정 본동에는 아파트가 지어질 예정이다.
/윤유빈 기자
창원시 가음정본동 주민들이 지난해 6월 창원시장실 앞에 모여 잇따른 화재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경남도민일보 자료사진
하지만 어려운 생활형편과 이주 택지 문제로 아직 살고 있는 주민이 많아 공사를 강행하기에 앞서 합리적인 해결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2007년 7월 20·25일, 8월 1일, 9월 27일자 4·5면 보도>현재 가음정 본동의 철거율은 36.4%로, 주택과 상점 850동(220가구) 중 309동(110가구)이 철거됐다. 지난해 7월 31일 빈집을 중심으로 1차 철거를 벌인 시는 같은 해 12월까지 모든 가구를 정리할 계획이었지만, 형편이 어려운 세입자와 이주 택지 문제로 머물고 있는 집주인 때문에 철거를 강행하지 못했다.
10일 오전 취재진이 마을을 찾았다. 드문드문 철거된 빈집 터와 사람이 살고 있는 주택이 섞여 있었다. 방화의 흔적과 철거 잔여물로 마을은 더 휑해 보였다.
마을 어귀에서 만난 한 주민은 "나가긴 나가야 하는데, 거처를 마련할 만한 처지가 안 돼 여태 살고 있다"고 말했다.
개발이 허용된 지난 1999년 이후 10년 동안 보상과 이주 택지 문제에 신경을 써온 시는 난감한 입장이다.
특히 집주인보다는 형편이 어려운 세입자가 걱정이다. 시 도시개발사업소 윤상근 주사는 "사실 집주인의 경우 이주 택지 문제만 해결되면 나갈 수 있는 입장이지만, 생활보호대상자가 대부분인 세입자의 경우 나갈 형편이 못된다"며 "시로서도 이들의 딱한 사정을 고려해 무조건 나가달라고 할 수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계속해서 이주를 독려하는 한편 이들을 구제할 방도를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가음정 본동 개발은 지난 1999년 승인받은 가음정동 개발사업의 일부다. 1·2·3 공구로 나눠 진행되는 개발사업 중 2공구에 속하는 가음정 본동에는 아파트가 지어질 예정이다.
/윤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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