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철곤 마산시장 "시장직 걸고 stx중공업 유치-민원 해결"

STX 중공업이 마산 구산면 수정매립지에 조선블록공장 설립 계획을 포기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자 황철곤 마산시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태진화에 나섰다. <27일 자 1·2면 보도>

황 시장은 27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시장직을 걸고 4월 중으로 수정매립지 용도변경문제와 관련한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주민들의 민원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황 시장은 "마산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시민 99%가 찬성하는 대기업 유치는 반드시 이뤄야 한다"며 "민원이 제기된 지역에 대한 환경피해 대책을 완벽하게 갖추고 지역 내 368가구가 이주를 희망하면 모두 이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STX 중공업의 철수의사와 관련해 그는 "조만간 서울로 가 강덕수 STX그룹회장을 만날 것"이라며 "오너의 의중을 일단 파악하고 나서 시의 입장을 설명하고 예정대로 STX 중공업이 수정매립지에 입주할 수 있도록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5일 김강수 STX사장과의 면담과 관련해서도 그는 "6개월 동안 기다려 왔는데 계속 기다리기 어려워 다른 지역을 검토하고 있다는 말을 했다"면서 "4월 안에 행정절차를 마무리할 테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뜻을 전달했다"고 했다.

한편, STX 관계자는 "지역주민들이 지속적으로 반대하는 상황에서 기업이미지를 훼손해 가며 공장설립을 강행할 필요가 없다는 게 회사의 판단"이라며 "조만간 공식입장을 알리는 공문을 마산시에 보내고 기자회견 등을 통해 처지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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