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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정

"김해-창원-마산 광역교통망 확충"

허남식 부산시장, 지하철 양산연장선 개통식서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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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3시 부산지하철 양산역에서 2호선 양산연장선 개통식이 열렸다.


10일 부산지하철 양산연장선 개통과 함께 부산시가 김해~창원~마산을 잇는 광역교통망 확충의 뜻을 밝혔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10일 오후 3시 부산지하철 양산역에서 연 2호선 양산연장선 개통식 즈음에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부산이 중심도시로 거듭나려면 광역권 교통망 확충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오늘 부산지하철 양산선이 개통됐지만 앞으로 부산∼울산 간 고속도로와 동해남부선 전철화, 부산∼김해 간 전철화, 장기적으로는 부산∼마산 창원을 연결하는 경전선 복선화 사업 등 광역도로망이 구축됨으로써 하나의 생활권이 되고 하나의 경제권이 된다"며 광역교통망 확충의 뜻을 밝혔다.

부산지하철은 또 이날 개통된 지하철 양산선 1단계에 이어 양산역에서 북정역까지 3개 역, 3.3㎞ 구간으로 이뤄지는 지하철 2단계 구간도 곧 예비 타당성 조사를 거쳐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12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 동래구와 기장군을 잇는 지하철 반송선은 전체 공정이 33% 대에 이르면 내달 건축과 궤도 분야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며 지하철 1호선 연장선인 다대선은 올해 안에 공사에 들어가 2013년 완공할 계획에 있는 등 주요 노선연장구간과 지선 구간의 건설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기존 지하철 1·2·3호선에 이어 각 지선 건설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때 부산은 도시 곳곳을 연결하는 사통팔달의 도시철도망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산이 부산에 편입된 겁니까"
공창석 도 행정부지사 깜짝 발언에 행사장 '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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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창석 경남도 행정부지사.

공창석 경남도 행정부지사가 10일 부산지하철 2호선 양산연장선 개통식 자리에서 '양산시가 부산시에 편입됐다'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고 있다.

공 부지사는 이날 오후 3시 양산시 중부동 부산지하철 양산역에서 열린 양산선 개통식 축사를 하면서 "양산이 부산에 편입된 겁니까, 아니면 양산이 부산을 편입해온 겁니까"라는 발언을 했다.

또 공 부지사는 참석한 허남식 부산시장을 비롯한 부산지역 언론사 사장 등을 일일이 거론하고 나서, 부산지역 인사들이 다 와 있다며 오근섭 시장과 김양수 국회의원에게 오늘 하루만은 양산이 부산에 편입한 것으로 생각해본다고 말을 이어갔다.

공 부지사는 또 "옛날부터 물들어 올 때 배 대라는 말이 있다"며 "정말 그러한 시기가 온 것 같다, 열렸다는 것보다는 잇고 연결해서 서로 상생하고 결실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참석한 경남도와 양산시의원, 주민들은 공 부지사의 갑작스런 부산편입 발언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으며 이 때문에 좌중은 썰렁해졌다.

이 같은 분위기를 의식한 듯 공 부지사는 양산은 오늘이 첫날밤이 아니냐며 양산사람은 양기가 세다, 지하철이 쭉 뻗어 양기를 한없이 안고 가라고 덧붙였다.

공 부지사의 발언이 이어지자 주민 이모(55·중부동)씨는 "도 부지사가 부산편입 운운한데다 부녀자도 많이 참석했는데 양기 운운한 것은 부적절한 발언이다"며 사려 깊지 못한 축사를 지적했다.

한편 이날 개통식에는 허남식 부산시장과 건교부 차관, 김양수 국회의원, 부산지역 신문사와 방송사 대표, 부산시의원, 경남도·시의원 등 부산과 양산지역의 주요인사가 대거 참석했으나 김태호 경남도지사가 참석하지 않아 양산을 홀대한다는 말이 나돌았다.


/김중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