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전문가인 경남대 박재규 총장은 남북관계 긴장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큰 만큼 다양한 채널을 통해 오해를 풀고 이견을 좁혀야 한다고 말했다.
박 총장은 8일 오후 대학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한미관계와 남북관계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고 나서 남측과 북측 사이에 많은 오해가 있어 남북관계가 악화됐다"고 밝혔다.
박 총장은 이명박 정부의 대외정책에 대해 "이명박 정부의 한미동맹 강화는 이 대통령이 미국을 다녀온 후 미국에서 만족하는 것으로 보여 성공을 거둔 것 같다"면서도 "대북정책은 상호주의를 강조하면서 인도주의적인 지원을 배제해 놓았기 때문에 북한과의 관계가 악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 총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인도적인 지원을 하지 않겠다. 그러나 북이 먼저 요청하면 협의하겠다'는 말은 북한이 필요하면 고개 숙이고 들어오라는 말로 오해해 북측의 자존심이 많이 상했을 수 있다"며 "김정일 위원장과 북측은 자존심이 강한 상대로 여기서부터 갈등이 심화됐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 총장은 이 문제를 푸는 방법에 대해 "첫째는 북핵 문제가 해결되면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방법이고, 둘째는 공식·비공식 통로를 되살려 북한과 계속 만나고 설득해 북한의 오해를 풀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누군가는 그 역할을 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20일 개관하는 한마미래관에 대해 박 총장은 "개교 60주년을 기념하고자 건립한 기념관으로 △1층은 고고 유물 정리실과 학예실 △2층은 데라우치 문고 전시실과 대학의 유물을 전시하는 상설전시관, 특별전시실 △4층은 문화공연과 콘서트 등이 열릴 수 있는 심연홀과 세미나실이 들어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총장은 "한마미래관은 경남대를 아끼고 사랑해주신 분들의 정성이 모여 이뤄 낸 소중한 건물로 경남대를 비롯해 건립에 도움을 주신 지역 주민 모두의 것"이라며 "앞으로 지역 주민을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하고 학생들이 지역 문화와 역사를 배울 수 있는 학습공간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도민일보 유은상 기자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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