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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정

마산 수정만 추가매립 가능해졌다

해양부, STX중 공유수면매립기본계획 변경신청 승인
"주민 동의없는 목적변경 안할터" 시장 답변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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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시 구산면 수정매립지 추가 매립안이 공유수면매립기본계획에 반영됐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고시를 통해 STX중공업(주)이 신청한 구산면 수정리 2만 9880㎡를 조선시설용지로 매립하는 공유수면매립기본계획변경신청을 승인했다.

해양부의 기본계획에 반영되면 사업자는 주민동의를 거쳐 매립면허를 경남도에 신청하고 도가 이를 허가하면 매립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매립기본계획 변경은 황철곤 시장이 지난 11월 27일 이종균 수정마을 대책위원장, 장혜영 트라피스트 수녀원장 등과 만나 '주민 동의 없는 매립사업 목적변경은 유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는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이번 매립기본계획 변경은 사업당사자인 STX중공업이 신청인으로 돼 있기 때문에 시와는 상관이 없다"면서 "기본계획 변경신청일도 황 시장의 약속 이전인 11월 23일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STX 관계자는 "주민동의를 통한 사업추진과는 별도로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매립지 해안선이 배를 댈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접안시설 설치를 위해 추가 매립계획을 세우고 이에 따른 공유수면매립기본계획변경 신청을 한 것"이라며 "주민동의 이후 매립기본계획 변경에 들어가면 반영과 실제공사에 시일이 너무 많이 걸리기 때문에 행정절차를 우선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정매립지 STX 유치를 찬성하는 주민들이 1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업유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어서 반대 측 주민과의 또 다른 마찰도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