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794만∼903만 원…예상보다 비싸 미지수
창원 시민들이 16일부터 입주자 모집에 들어가는 창원 성주지구 프리빌리지 2차 견본주택을 둘러보고 있다.
최근 청약률 '제로'아파트가 속출할 정도로 침체한 도내 분양시장에 창원 성주지구 3차가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주)대동종합건설과 일신건설산업(주)은 16일 1순위를 시작으로 창원 성주동 프리빌리지 2차 입주자를 모집한다. 프리빌리지 2차(672가구)의 청약경쟁률이 높을 것이라는 관측은 공공택지에 지어지는 아파트여서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3~5년간 전매가 제한되지만 분양가가 인근 아파트 시세보다 낮은 데 따른 것이다.
성주택지지구 3-2블록에 들어설 프리빌리지 2차 3.3㎡당 분양가는 794만~903만 원이며, 공급면적별 분양가(기타층 기준)는 △111㎡(286가구) : 2억 6690만 원 △132㎡(96가구) : 3억 2159만 원 △152㎡(142가구) : 3억 7800만 원 △196㎡(148가구) : 5억 3585만 원이다.
이는 인근 성주 1차(한림푸르지오, 프리빌리지 1차)와 2차(유니온빌리지) 시세보다 적게는 1000만 원, 많게는 1억 원 정도 낮은 것이다. 이에 대해 대동건설 관계자는 "최근 몇년 동안 창원에서 택지지구에 분양한 아파트가 없고 성주지구 마지막 물량이라는 점에서 볼 때 2순위 내에서 청약이 마감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와 달리 애초 예상했던 700만~800만 원보다 분양가가 높아 인기몰이가 약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발코니 확장비용을 합치면 111㎡형 기준 3.3㎡당 가격이 833만 원이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최근 분양한 아파트는 대부분 계약금 10% 이하에 중도금 이자후불제나 무이자인데 성주 3차는 계약금 20%, 중도금 이자 등 금융비용을 고려하면 3.3㎡당 40만 원 정도 더 부담하는 셈이다. 이렇게 따지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또한, 공공택지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여서 3~5년간 되팔 수 없고, 앞으로 3~5년간 재당첨도 금지되는 점도 청약을 망설이게 하는 변수다.
그러나 최근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측에서 비투기과열지구의 전매제한 폐지나 완화를 추진하고 있는 점은 청약과열을 부추길 요소로 꼽힌다. 또한, 거래에 숨통을 틔우기 위한 취득·등록세와 1주택자 양도소득세 완화 추진도 전반적인 부동산시장에 규제완화기대를 불어넣고 있다.
이와 함께 청약가점제 적용으로 당첨확률이 높은 △무주택기간(1년 미만 2점~15년 이상 32점)이 길고 △부양가족 수(0명 5점~6명 이상 35점)가 많고 △청약통장가입기간(6개월 미만 1점~15년 이상 17점)이 긴 이들이 얼마나 청약대열에 가세하느냐에 따라 분양성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3.3㎡당 분양가가 이미 1000만 원을 넘어선 창원에서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쌀 것이라는 기대를 걸고 성주 3차 분양을 기다려 왔던 대기수요가 많은 점이다. 금융결제원이 집계한 지난해 11월 말 기준 창원지역의 청약통장 가입자는 모두 7만 9505명(예금 3만 8979명, 저축 2만 4941명, 부금 1만 5585명) 이다. 청약예금 가입기간이 10년 넘은 이만도 1119명, 15년 이상만(17점 만점) 254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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