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조때 남편.자식 여의고 삯바느질로 마련한 돈, 흉년 든 마을 세금 대납한 강삼지 추모 2일 마산 진동면 농업협동조합 주부대학 총동창회 회원들이 옛 마을 주민이었던 강삼지 할머니를 기리는 전통제례를 올렸다.
2일 마산 진동면 농업협동조합 주부대학 총동창회 회원들이 옛 마을 주민이었던 강삼지 할머니를 기리는 전통제례를 올렸다.
강 할머니는 어느 날 마을에 흉년이 들어 주민들의 형편이 어려워지자 마을 전체의 세금을 내줘 본보기가 되고 있는 분이다.
할머니가 대신 내준 세금은 일찍이 남편과 자식을 차례로 여의고 힘들게 삯바느질을 하며 번 돈으로 마련한 것.
이날 진동면 야촌 길가에 있는 조그만 비석 앞에 주부대학 회원들과 지역 주민 80여 명이 모여 정성껏 마련한 음식들을 차려 놓고 할머니의 깊은 뜻을 기렸다.
6·25 때 총탄을 맞아 일부가 쪼개져 나간 효청각(效淸閣) 비석에는 '1824년 출생한 진양 강씨 이름은 삼지라 하는 사람이 남편과 아들을 잃는 박복한 삶 속에서도 열심히 일해 번 돈으로 흉년이 든 해 마을 전체의 세금을 대납해주니 나라에서 이를 알고 '공조 참판'이라는 칭호를 내려 그 공덕을 기린다'고 쓰여 있다.
주부대학 황인자(56·마산시 진동면) 회장은 "이웃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는 요즘에 어렵게 번 돈을 마을 주민을 위해 기꺼이 내 준 할머니는 마을 주민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있다" 며 "그 고마운 마음에 감사해 매년 음력 2월 26일마다 주부대학 회원들이 마음을 다해 제를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도민일보 추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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