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용갑(밀양·창녕) 의원이 18대 총선 불출마와 함께 정계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선 명예제대를 신고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저는 4년 전 저 자신에게 약속한 대로 17대 국회의원을 마지막으로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라며 "이제 박수 칠 때 떠난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의 퇴진은 예고된 것이었지만 한나라당에서 18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김 의원이 처음이다. 또 정권교체를 하고 나서 물러서는 것이어서 육사 출신의 김 의원 표현대로 '명예제대'가 된 셈.
특히 김 의원의 정계 은퇴 선언으로 다선 의원들이 긴장하고 있다. 공천물갈이 폭을 놓고 당내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자칫 '용퇴론' 바람이 불면 다선 의원들에게 불똥이 튈 수 있기 때문이다. 18대 총선 출마를 노리는 다선 의원들로서는 김 의원의 공식 불출마 선언이 달가울 리 없다. 동년배 다선의원들의 총선 출마가 '노욕'으로 비칠 수도 있는 것이다.
더구나 김 의원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3선 의원이 국회의원에게 환갑이 아닌가 생각한다"라며 "한 지역에서 20~30년 하면 아무리 의정 활동 잘해도 주민들이 지루하게 생각하지 않겠나. 내가 불출마 선언을 함으로써 모범을 보여야겠다고 생각한다"라고 다선 의원들을 겨냥했다. 그는 이어 "다선 의원들에게 개인적으로 오래전부터 불출마 얘기를 했더니 다 만류했다"라면서 "당신이 나가면 나는 어떻게 하느냐? 핑계 댈 게 없어지지 않느냐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나라당 경남 의원 가운데 김 의원(36년생)과 비슷한 연배의 다선 의원들은 평소 모임에서 만나면 김 의원의 은퇴를 말렸다. 이강두(4선·37년생) 의원과 박희태(5선·38년생) 김기춘(3선·39년생) 의원은 모두 18대 총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들 의원은 김 의원 은퇴 선언에 대해 "새로운 결심이 아니고 벌써 피력해 온 것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 의원은 또한 몇 차례 공천 실패 경험에도 특정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김 의원은 '누가 후진이 되길 바라나'라는 질문에 "김형진이 열심히 뛰고 있잖아? 우리 지역이 박근혜 지역인데, 김형진과 조해진이 붙어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자기가 판단해야 할 문제이지만"이라고 답했다. 김형진씨는 김 의원의 보좌관 출신으로 박근혜 전 대표 특보를 지냈고, 조해진씨는 이명박 당선인 비서실 부대변인으로 김 의원이 물러난 빈 자리를 노리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12년 동안 국회 활동을 통해 국가 안보와 국가정체성을 지키고자 선봉에서 싸워왔다"면서 "어느 날은 의정 단상에서 국가보안법 폐지 반대를 외치다가 쓰러지기도 하였고, DJ 정부를 조선노동당 이중대로 규탄하는 등 좌파정권 비판에 앞장서왔다"라고 강조했다. 또 "정치권에서도 눈치 보지 않고 소신대로 하고 싶은 말을 다할 수 있었지만, 혹시 저로 인해 개인적으로 상처를 입은 분이 있었다면 용서를 구하고자 한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제 좌파정권이 퇴진하고 보수정당인 한나라당의 이명박 정부가 나라를 이끌게 돼 안심하고 물러갈 수 있게 됐다"라면서 "이제 보수원조 김용갑은 제 소임을 마치고 정치 무대에서 사라지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족한 저를 3선 국회의원으로 당선시켜주시고 영광스럽게 명예제대를 할 수 있도록 성원해주신 밀양시민·창녕군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선 명예제대를 신고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저는 4년 전 저 자신에게 약속한 대로 17대 국회의원을 마지막으로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라며 "이제 박수 칠 때 떠난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의 퇴진은 예고된 것이었지만 한나라당에서 18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김 의원이 처음이다. 또 정권교체를 하고 나서 물러서는 것이어서 육사 출신의 김 의원 표현대로 '명예제대'가 된 셈.
특히 김 의원의 정계 은퇴 선언으로 다선 의원들이 긴장하고 있다. 공천물갈이 폭을 놓고 당내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자칫 '용퇴론' 바람이 불면 다선 의원들에게 불똥이 튈 수 있기 때문이다. 18대 총선 출마를 노리는 다선 의원들로서는 김 의원의 공식 불출마 선언이 달가울 리 없다. 동년배 다선의원들의 총선 출마가 '노욕'으로 비칠 수도 있는 것이다.
더구나 김 의원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3선 의원이 국회의원에게 환갑이 아닌가 생각한다"라며 "한 지역에서 20~30년 하면 아무리 의정 활동 잘해도 주민들이 지루하게 생각하지 않겠나. 내가 불출마 선언을 함으로써 모범을 보여야겠다고 생각한다"라고 다선 의원들을 겨냥했다. 그는 이어 "다선 의원들에게 개인적으로 오래전부터 불출마 얘기를 했더니 다 만류했다"라면서 "당신이 나가면 나는 어떻게 하느냐? 핑계 댈 게 없어지지 않느냐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나라당 경남 의원 가운데 김 의원(36년생)과 비슷한 연배의 다선 의원들은 평소 모임에서 만나면 김 의원의 은퇴를 말렸다. 이강두(4선·37년생) 의원과 박희태(5선·38년생) 김기춘(3선·39년생) 의원은 모두 18대 총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들 의원은 김 의원 은퇴 선언에 대해 "새로운 결심이 아니고 벌써 피력해 온 것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 의원은 또한 몇 차례 공천 실패 경험에도 특정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김 의원은 '누가 후진이 되길 바라나'라는 질문에 "김형진이 열심히 뛰고 있잖아? 우리 지역이 박근혜 지역인데, 김형진과 조해진이 붙어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자기가 판단해야 할 문제이지만"이라고 답했다. 김형진씨는 김 의원의 보좌관 출신으로 박근혜 전 대표 특보를 지냈고, 조해진씨는 이명박 당선인 비서실 부대변인으로 김 의원이 물러난 빈 자리를 노리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12년 동안 국회 활동을 통해 국가 안보와 국가정체성을 지키고자 선봉에서 싸워왔다"면서 "어느 날은 의정 단상에서 국가보안법 폐지 반대를 외치다가 쓰러지기도 하였고, DJ 정부를 조선노동당 이중대로 규탄하는 등 좌파정권 비판에 앞장서왔다"라고 강조했다. 또 "정치권에서도 눈치 보지 않고 소신대로 하고 싶은 말을 다할 수 있었지만, 혹시 저로 인해 개인적으로 상처를 입은 분이 있었다면 용서를 구하고자 한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제 좌파정권이 퇴진하고 보수정당인 한나라당의 이명박 정부가 나라를 이끌게 돼 안심하고 물러갈 수 있게 됐다"라면서 "이제 보수원조 김용갑은 제 소임을 마치고 정치 무대에서 사라지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족한 저를 3선 국회의원으로 당선시켜주시고 영광스럽게 명예제대를 할 수 있도록 성원해주신 밀양시민·창녕군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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