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물

통영서 '의족장애인' 철인 3종 완주

포항 출신 이준하 씨, 장애인에게 희망 줘

27일 통영 BG 트라이애슬론 월드컵대회에서 수영 1.5㎞를 완주하고 물 밖으로 걸어나오고 있는 이준하 씨. /통영시 제공

27일 통영시에서 열린 세계 최고의 철인들이 겨루는 철인 3종 경기인 통영 BG 트라이애슬론 월드컵대회에서 교통사고로 오른쪽 무릎 아래를 잃은 의족장애인이 전 코스를 완주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경북 포항의 이준하(32)씨로, 3시간 38분대에 완주하면서 참가선수들과 관람객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의족장애인 이 씨는 이날 오전 동호인부문 수영 1.5㎞, 싸이클 40㎞, 달리기 10㎞인 올림픽코스에 도전, 아깝게도 기준 기록(3시간 30분)에 8분가량이 못미쳤지만 3시간 38분대에 완주해 진정한 철인의 면모를 과시했다.

그는 왼쪽 다리만으로 파도를 헤쳤고, 의족 착용으로 달렸다.

특히, 그는 의족없이 한쪽 다리 만으로 수영 750m 두바퀴를 헤엄친 다음 자전거를 타기 전 의족을 오른쪽 무릎에 차고 사이클과 달리기를 하는 악조건을 극복해 관람객들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지난 93년 고등학교 2학년때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오른쪽 무릎 아래를 잃은 이 씨는 트라이애슬론 마니아인 매형의 권유로 수많은 대회를 관람하던 중 2006년부터 본격적인 트라이애슬론에 관심을 가지며 그해 5월 대구시장배 대회를 처음으로 철인3종 경기에 입문했다.

이 씨는 이번 대회까지 포함해 8차례 대회에 참가, 6번을 완주했다. 최고기록은 지난해 7월 경북 울진대회에서 세운 3시간35분대가 기록이다. '진정한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가 좌우명인 이 씨는 앞으로 꾸준한 연습과 기량을 연마해 자신의 기록에 또다시 도전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경남도민일보 최현식 기자 (원문 보기)

Powered by Zoundry Raven

Technorati : , , , ,
Del.icio.us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