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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

촛불 집회 이후 전의경 지원자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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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불집회 진압에 나선 전의경. /뉴시스  
 
촛불집회에 투입된 의경이 양심선언을 하는 등 전·의경제 폐지 논란이 번지고 있는 가운데 촛불집회가 본격화된 6월 이후 의경 모집률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경남지방경찰청이 밝힌 올해 상반기 의경 모집현황을 분석한 결과 모집률이 84%로 지난해 상반기 모집률 104.8%에 비해 20.8%P 크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같은 모집률은 전국 지방청 중에서도 크게 낮은 것으로, 대구가 120%로 가장 높았으며, 부산 114% 등의 순으로 비교적 높은 반면 대전이 83%로 가장 낮았으며, 경남은 84%로 뒤에서 두 번째였다.

올 상반기 680명을 모집계획으로 잡은 경남의 월별 세부현황을 보면 지난 1월 62명 모집에 115명이 응시, 107명이 합격해 172.6%의 모집률을 기록했으나 모집률이 계속 떨어져 지난 5월 53명 계획에 32명이 응시해 30명이 합격, 56.6%를 보였으며, 촛불집회가 치열했던 지난 6월에는 53명 계획에 27명이 응시해 이 중 24명이 합격, 45.2%의 모집률을 나타냈다.

이는 의경모집에 대거 지원하는 대학생들의 학기와 맞물려 연초보다 다소 저조한 실적을 보인다 하더라도 지난해 상반기 80%를 웃돌던 3~5월에 비해 올 상반기는 50~60%대로 지난해와 견주어 대폭 떨어진 것이다.

이에 대해 경남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의경 지원자가 대폭 줄어든 것이 꼭 촛불집회에서의 의경에 대한 잘못된 인식 때문이라고 볼 수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인터넷 등을 통해 진압 현장에서 얼굴이 드러난 전·의경들의 신상이 공개되는 등 촛불집회가 시작된 4월 이후 의경 지원자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되면서 지원숫자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6월 들어 의경 모집률이 저조하자 경찰은 근무시간 총량제, 복무 중 학점 취득제 등 의경 복무 환경이 개선된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등 나쁜 이미지 차단에 부산한 모습이다.

/경남도민일보 하청일 기자 (원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