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크록스'로 알려진 스펀지 샌들을 신고 에스컬레이터를 탈 땐 특별히 주의해야한다. /김구연 기자 | ||
일명 '크록스'로 잘 알려진 이 신발은 고무와 플라스틱의 중간 재질로 앞이 막혀 있는 샌들형 여름철 기능신발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신발이다.
지난 4일 오전 마산 합성동 CGV에서 영화를 본 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9층에서 8층으로 부모와 함께 내려오던 4살 된 어린이가 에스컬레이터 틈에 신발이 빨려 들어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부모가 아이를 끌어당겨 위험한 사고는 면했다. 당시 아이가 신고 있던 신발이 '스펀지 샌들'이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28일 오후 창원 시티세븐 에스컬레이터에서 3살 된 어린이가 에스컬레이터 틈에 왼쪽 발이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아이는 발가락에서 발등으로 8∼10㎝가량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다. 사고를 당한 아이 역시 같은 신발을 신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에스컬레이터에 발이 끼이는 사고를 당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이 신발을 신고 있었으며 비교적 위험요소를 인식하지 못하는 저연령층의 어린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승강기 안전관리원에 따르면 지난 7월에서 8월 사이에 보고된 어린이 에스컬레이터 발 끼임 사고 4건 모두 이 신발을 신고 있다 사고를 당했다.
관리원 관계자는 "보고된 사례는 사고로 입원한 경우이고 이외에도 백화점 등에서는 '스펀지 샌들'을 신고 있다 에스컬레이터에 빨려 들어가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히 여름철에는 샌들 등을 신고 있다 에스컬레이터에 발이 끼이는 사고가 잦은 편이지만 올해는 사고 대부분이 이 신발을 신고 발생한 것이라 부모들의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이 신발은 재질 특성상 접착력이 높아 작동하는 에스컬레이트 틈에 닿으면 미끄러지지 않고 말려들어 가는 성질이 있어 위험하다"며 "아이와 함께 에스컬레이터를 탈 때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가능하면 아이를 안고 타는 것도 좋은 예방책이다"고 전했다.
/경남도민일보 유은상 기자 (원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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