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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

노무현 전 대통령 마지막 CCTV 동영상

경남지방경찰청이 5일 오후 3시 유족의 동의를 받아 사저 정원과 밖을 비치는 6대의 CCTV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 동영상은 경남경찰청이 편집한 것으로 전체 52초입니다.

CCTV 내용은 크게 네 장면입니다.

①서거 전날인 22일 오후 7시 17분 푸른 빛 와이셔츠를 입은 노 전 대통령이 정원 구석에서 풀을 뽑다가 권 여사와 건호씨를 보고 나오는 장면입니다. 긴 치마를 입은 권 여사와는 간단한 대화를 나눕니다. 앞서 점퍼를 입은 건호씨가 보입니다. 이 장면은 약 6초 동안 이어집니다.

②서거 당일 오전 5시 47분께 사저 입구에서 노 전 대통령이 산책하러 이 모 경호관과 함께 나오는 장면입니다. 그 전에 사저 밖에 보이는 사람은 사저를 지키는 전경입니다. 발걸음은 성큼성큼 걷는 평소의 걸음걸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대통령은 가설 담장을 따라 봉화산 쪽으로 발을 옮기다 길 옆에 있는 잡초를 보고 잠시 다가가 잡초를 뽑습니다. 서거 당일에도 '잡초 한 포기'가 눈에 들어와 그것을 정리하는 모습입니다. '풀 뽑는 대통령'입니다.

이날 노 전 대통령이 입은 옷에 관심이 쏠렸었는데요, 제가 경찰로부터 서거 당일 입었던 옷이라고 확인한 그 옷과 같은 것입니다. 회색 빛 수제 양복에 푸른 색으로 큰 네모 격자무늬가 엷게 들어간 것입니다. 목 아랫 부분이 ㄴ자로 찢겨져 있었고, 그 곳에 피가 흥건히 배어 있었습니다. 분량은 41초 정도 됩니다.

③6시 17분 이 경호관이 대통령을 놓친 후 신 모 경호관에게 휴대전화로 이를 알린 후 신 경호관이 망원경 등을 챙겨 나와 확인하는 모습입니다. 당시 시각은 6시 21분이었습니다. 동영상은 2초 정돕니다.

④추락한 노 전 대통령을 발견한 후인 6시 56분부터 59분까지입니다. 6시 56분께 "차를 대라"는 무전을 받고 또 다른 이 모 경호관이 운전을 해 사저를 나왔고, 이어 59분께 부엉이바위 아래서 노 전 대통령을 태운 차가 진영 세영병원으로 향하는 모습입니다. 약 3초간 이어집니다.

/진영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