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대로 세계여행](9) 아시아 인도 편 - 여행자의 윤리 ▲4년째 비가 내리지 않아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한 시골마을. 물이 귀한 탓에 어쩌다 한번 배급되는 살수차가 오는 날이면 마을 어귀가 소란스럽다. 인도를 여행한 이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린다. 가난과 더러움에 진저리치거나 혹은 문명에서 비켜선 낯선 풍경을 동경하거나. 전자는 물질에 우선 가치를 둔 천박한 '배금주의'가, 후자는 당사자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이기적 '목가주의'가 낳은 평가다. 이들 모두 어느 한 쪽에 편향됐다는 측면에서 사고의 전환이 있어야 한다. 다행히 천박한 '배금주의' 시각에 따른 선입관은 많이 줄어드는 양상이다. 가파른 세계화와 미디어의 발달로 다른 문화를 접할 기회가 늘고, 이는 곧 '타자'에 대한 이해로 이어진다. 내가 본 대부분 여행자 역시 세계 최빈국인 인도의 열악한 현.. 더보기 이전 1 ··· 106 107 108 109 110 111 112 ··· 3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