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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

"일본 옛 역사부도 독도 조선땅 인정"

허종화 경상대 명예교수 <심상 소학국사회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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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종화 경상대 명예교수가 일본 동경학습사(東京學習社)의 옛 역사부도 <소학국사회도(小學國史繪圖)>를 공개하고 있다. /김종현 기자  
 

일본 문부과학성이 오는 2012년부터 중학교 사회교과서에 '독도는 일본땅'으로 명기하기로 방침을 세우면서 또다시 논란이 되는 가운데 경상대 허종화(66) 명예교수가 독도와 울릉도를 조선땅으로 표시한 일본의 옛 역사부도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20일 허 명예교수는 일본 동경학습사에서 1939년 발행한 역사부도인 심상 소학국사회도(尋常小學國史繪圖) 하권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공개했다. 허 교수가 공개한 이 책자에는 일본과 조선 영토를 표시하면서 독도를 조선 영토로 표시했다는 것이다.

이 책자 40쪽에는 러일 전쟁 당시 일본 전역을 표시하면서 일본 영토는 붉은 색으로, 조선 영토는 회청색으로 각각 표시했는데 독도는 죽도(竹島)로, 울릉도는 울릉도와 함께 송도(松島)라고 적고 색깔은 청회색으로 돼 있다.

또 같은 쪽의 하단부에 일본해 해전도(일본이 러시아 군함을 물리친 장면을 그림으로 요약)를 그리면서 역시 독도와 울릉도를 붉은색이 아닌 회청색으로 표시해 독도가 조선 땅임을 스스로 인정했다.

컬러인 이 책자는 초등학교 5학년에서 고등학교 2학년까지 배우는 역사부도로 총 80쪽으로 구성됐으며 1927년에 첫 발간됐고 허 교수가 소장하고 있는 책자는 12쇄 판이다. 이 교과서는 일본 본토는 물론이고 조선, 만주 학생들이 배운 것으로 동경제국대 교수가 감수까지 했다고 허 교수는 주장했다.

허 교수는 "이 책자는 일본 정부가 스스로 독도가 조선 땅임을 증명할 뿐만 아니라 10년 이상 학생들에게 가르친 것으로 더 이상 일본의 영토라는 주장을 해서는 안된다"면서 "이 책자는 일본의 웬만한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으며 일본내에도 이 책자가 아주 많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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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일보 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