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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사원투표로 신문사 사장을 뽑았습니다

경남도민일보 사장후보에 서형수 전 한겨레 사장

경남도민일보 새 사장 후보에 서형수(52) 전 한겨레신문사 사장이 내정됐다.


(주)경남도민일보는 30일 오전 11시 마산시 양덕동 본사 3층 강당에서 사원총회를 열고, 경영진추천위원회(위원장 김남석 경남대 교수, 이하 경추위)가 대표이사 사장 후보로 추천한 서형수 전 한겨레신문사 사장에 대한 청문회를 했다.

서 후보자는 <한겨레> 창간 주역으로 부국장과 기획실장·판매국장·사업국장·뉴미디어국장 등을 거쳐 2007년 3월부터 1년간 한겨레신문사 사장을 지냈으며, 현재 희망제작소 소기업발전소장으로 있다.
 

서형수 경남도민일보 사장 후보. @김주완


이날 청문회에서 김남석 위원장은 "지난해 10월부터 20여 명의 후보군을 만나고 논의한 결과 서 후보가 가장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이 자리는 경남도민일보의 '위기'가 아닌 '중흥'을 논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추천경과와 이유를 밝혔다.

청문회 거쳐 사원투표, 과반수 넘으면 통과

소견발표에 나선 서 후보자는 "외국의 사례를 봐도 중앙보다 지방언론이 여론을 주도한다"면서 "지금까지는 민주언론의 가능성에 대해 고민했다면 이제는 지역언론의 가능성을 확인해 보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서형수 사장후보에 대한 청문회. @김주완


청문회에서 서 후보자는 노사가 준비한 경영과 조직관리 전반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서 후보자는 "신문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경영이 이루어지기 어렵다"며 "일정 부분의 적자를 감수하더라도 기타 사업부문을 발굴해 신문 이상의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사원투표에서 서 후보자는 총 유효투표인 94명(재적인원 96명, 사고 2명) 중 81명이 투표해 과반을 득표했다.

경남도민일보 사원들이 주주총회에 추천할 사장후보 선출 투표를 하고 있다. @김주완


한편 경남도민일보 대표이사 사장은 △이사회와 우리사주조합의 추천에 따라 사내·외 인사로 구성된 경추위의 추천을 받고 △사내 청문회 및 사원 투표를 거쳐 △주주총회에서 이사로 선임되고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출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에 따라 경남도민일보는 이달 말께 경영진 선출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정성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