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살 연이의 웃음을 지켜주세요 창원시 가음정 본동 철거지역. 오래된 담장으로 겨울 햇살이 내리 쬔다. 손을 대면 따뜻할 것 같다. 여기저기 걸린 술집 간판은 이름만 남긴 채 낡아간다. 조금만 골목을 더 들어가면 여지없이 황망한 풍경들. 무너진 대문이며 담장, 살림살이가 흩어진 마당은 어른이 감당하기에도 가슴이 먹먹하다. 이곳에 연이 가족이 산다. 열살 연이와 할머니. /굿네이버스 제공 부모 이혼…할아버지 사업 부도 올해 열 살인 연이와 할아버지(67), 할머니(67), 삼촌(30대 중반) 이렇게 넷이다. 부모님은 연이가 세 살 때 이혼하고서 모두 집을 나갔고 지금까지 소식이 없다. 연이 가족이 서울에 살 때였다. 지금은 연이가 창원으로 이사를 온 것도 모르고 있을 것이다. 몇 년 전까지는 할아버지가 하는 사업으로 식구가 먹고살았다. .. 더보기 이전 1 ··· 25 26 27 28 29 30 31 ··· 3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