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털나고 연필 처음 잡아본다" "머리 털나고 연필 처음 잡아본다. 찬찬히 좀 갈차주라. 묵고 살기도 바빴는데 학교는 다 뭣이고. 인자 공부하니까 원이 없다." 지난 16일 오전부터 산양읍 곤리도 경로회관에 20여 명의 할머니가 모여 '아버지', ' 어머니'를 따라 읽으면서 한글을 공부, 덩실덩실 춤이 절로 나오고 있다. 통영시 산양읍 곤리도 마을회관에서 박또선아 할머니를 비롯한 20여 명의 할머니들이 한글 배우기에 여념이 없다. /통영RCE 제공 통영RCE가 도서지역 주민을 위한 지속가능평생교육인 찾아가는 학교 '우리 섬 배움마실' 한글교실이 개강했기 때문이다. "아, 야, 어, 여"를 합창하며 유치원 아이들보다 더 천진한 표정을 한 할머니들은 "글자 배우는 게 연속극 보는 것보다 백 배 재미난다"며 다음 수업도 당겨하자고 조르기도 .. 더보기 이전 1 ··· 27 28 29 30 31 32 33 ··· 3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