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아들 얼굴 한번 봤으면… 15년째 아들과 생이별 이말분 할머니, 사업 실패로 연락두절 생사조차 몰라 15년째 아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이말분 할머니. /박일호 기자 iris15@ 추석이면 유난히 더 외롭고 가슴 아픈 사람이 있다. 팔순을 바라보는 이말분(78·마산시 상남동) 할머니는 명절이면 가슴 속에 묻어두었던 이름 하나를 다시 끄집어낸다. 금쪽같은 아들 '강창문', 이번 추석에는 행여 올까? 아니면 안부전화라도 할까 기다리고 기다린다. 평소에는 친구를 만나거나 일을 나가지만 추석을 앞두고 외출을 삼가고 전화기에 귀를 기울이거나 대문 앞을 하루에도 몇 번이나 서성인다. 그렇게 할머니가 가슴에 묻어두었던 아들 이름을 끄집어냈다 다시 묻기를 15년. 그러는 동안 가슴은 누더기처럼 갈기갈기 찢어져 버렸다. 할머니의 생이별은 아들이.. 더보기 이전 1 ··· 58 59 60 61 62 63 64 ··· 3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