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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을 판다고 정신까지 판 건 아니다

얼마 전 국회의원 선거 때 있었던 에피소드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마산을에 출마했던 진보신당 송정문후보.

우리 마을의 한 농협 앞에서 어느 당 후보의 유세가 있었습니다. 그 후보는 연설을 통해 이 지역의 유력정당 후보이면서 현역의원인 상대후보가 속한 정당의 의료보험정책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돈 없는 사람은 이제 병원에도 가지 말라는 것이며, 돈 많은 사람은 지금보다 더 편리하게 병원을 이용하도록 하겠다는 것이 이 정부의 의료정책의 핵심 아니냐고 말입니다. 교육정책도 마찬가지입니다. 돈 없는 사람은 공부도 하지 말라는 것이 이 정부의 교육정책의 핵심 아니냐는 것입니다.

여성이면서 장애인이었던 그 후보는 마침 주변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던 의사출신의 상대후보가 들으라는 듯 큰소리로 외쳤습니다. 그리고 그는 주변에 모여 있던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과 박수를 받으며 농협 안으로 인사를 하기위해 들어갔습니다.

농협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매장 안을 거의 한 바퀴를 다 돌았을 무렵, 현역의원 출신인 예의 그 의사출신 후보도 수행원들과 함께 들어왔습니다. 그도 역시 농협 직원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청하며 한 표를 구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문제가 생겼습니다.

한 농협 직원이 악수를 거절한 것입니다. 그는 그 후보를 지지하지 않을 뿐 아니라 악수도 하고 싶지 않다고 했습니다. 어쩌면 바빠서 그랬을 수도 있습니다. 순간 현역의원인 그 후보의 안면이 보기 심하게 일그러졌습니다. 그리고 버럭 화를 냈습니다. 2층에서 지배인이 황급히 뛰어내려왔습니다. 현역 국회의원 후보(?)는 지배인을 향해 일갈했습니다.

"도대체 직원 교육을 어떻게 시켜놓았기에... 어떻게 감히 이런 일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한나라당 마산을 안홍준 의원.

그 현역후보의 입장에선 참 황당한 일이었을 겁니다. 그러나 악수를 거절한 농협 직원의 입장에서도 황당했나 봅니다. 그 분의 말씀이 걸작입니다.

"내가 비록 농협에 취직해서 노동을 팔고는 있지만, 정신까지 팔고 들어오진 않았다."

저는 그 농협 여직원이 꼭 한번 보고 싶습니다. 도대체 어떤 분이시기에 살아있는 권력이며, 다시 살아남게 될 것이 확실한 현역의원출신 후보 앞에서도 그리 당당할 수 있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습니다. 다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그 현역의원출신 후보는 한나라당 후보이며, 여성장애인 후보는 진보신당 송정문 후보입니다. 그리고 그 한나라당 후보는 또한 다들 예상하신대로 버젓하게 당선되어 다시 국회로 갔습니다.

/정부권 객원기자

(이 글은 경남도민일보 객원기자로 활동중인 정부권 씨의 글로, 필자의 양해를 얻어 블로그로 포스팅 했습니다.)

Posted by 돼지털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오뉴와근신 2008.04.18 13: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산 을이면 정의화?

  2. f 2008.04.18 15: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악수 거절하면.......'감히' 소리 들어야하나요? 지가 무슨 벼슬이라고???? 국민을 섬기겠다는 자세가 안 되있는 자가 재선에 성공했군요. 하하하하하 나 이거 참..

  3. 서울노원구에서 2008.04.18 17: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여직원이 누구인지 몰라도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대신 말 전해주세요..힘내라고

  4. 보자 2008.04.18 17: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왠만해서는 억지로 웃으며 악수를 하는데 자기 의견을 말하며
    악수거절 자기 의견 중요시 하는데
    악수를 거절했다는 이유로 그렇게 화내야 했는지
    그많은 유권자가 그후보를 지지 해준다는 보장도 없고
    솔직히 그 태도에 더 그후보에 대한 이미지는 더 안좋아 졌을듯 하네요.

  5. 멋져요 2008.04.18 18: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거때마다 관례인양 해대는 악수는 우리 유권자들이 원하는게 아닙니다. 당당하게 거절한 농협여직원님 정말 멋지네요. 화이팅 ♥

  6. 딴날새퀴 2008.04.18 19: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딴날당 색히가 그렇지 머... 지가 먼 된줄 아나.... 쉽빠 새끼.

  7. 구슬 2008.04.19 01: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날 화장실에서 들은 얘긴데요
    한 직원이 너무나 기가 막히다는 듯...
    "참 웃기는 얘긴데요, 한나라당 국회의원후보가예 자기랑 악수하지 않겠다 한다꼬 글쎄'직원교육을 어떻게 시켰느냐'고 하데예 참 웃기죠? 그러고예 얼굴이 벌개져가꼬 '나는 뭐 악수하고 싶어서 하는 줄 아느냐?'고 무시하는데 소문 좀 내입시더" 하면서 옆 동료를 걱정했습니다. 악수도 하고 싶지 않다!! 비정규직들이 웬건방이냐? 이말인가?
    그런데요 기자님! 그 후보(나도 국회의원당선인이라 말하기 싫다)가 "나는 뭐 악수하고 싶어서 하는 줄 아느냐?" 이런 말도 했다는데, 못들으셨군요. 안타깝게도...

  8. 개떵이 2008.05.07 18: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온 놈도 미친 놈이지만 찍어 준 놈들은 더 미친 놈들이지 쯧쯧. 놔둬라

  9. 이놈 2008.05.07 19: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0. 이놈 2008.05.07 2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가 이놈을 찍은것이 후회가된다
    국회의원이 누구의 돈으로 월급을 받냐;;
    국민이 주인이다 이놈아 상대가 네놈보다 권력이
    센사람이라면 그런말은 하지못했을 것이다

  11. 2008.05.07 22: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같으면 손목을 꺽어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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