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장애인의 친구 진삼승 씨가 휠체어에 탄 백성환(28) 씨의 식사를 도우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해군 북파공작원(UDU) 출신 평범한 50대 남자의 장애인 사랑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진해시 경화동 중부상가에 있는 '남해전복집'이란 식당에는 14일 정오, 휠체어를 탄 중증장애인 30여명이 식당 안을 가득 메운 채 소위 영양식이라 불리는 전복죽과 과일, 음료수 등을 먹으며 즐거운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복지법인 '드림 재단'에 소속한 이들 장애인을 초청한 사람은 바로 식당주인인 진삼승(51·진해시 경화동)씨.
진씨는 같은 북파공작원 출신 선배인 백상규(UDU23차) 씨의 아들 성환(28) 씨가 중증 장애를 앓고 있고 친구인 최성구(UDU동지회 진해지회장 출신) 씨가 장애인 차량봉사를 하는 데 자극을 받아 남모르게 장애인을 위한 목욕봉사와 김치담그기 등에 헌신해 왔다.
이날도 진씨는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하는 장애인에게 직접 수저로 음식을 먹여주면서 그들만이 통하는 언어와 동작을 주고받으며 다정한 친구가 돼 줬다.
사회복지법인 드림재단의 장애인 차량봉사부장인 최성구 씨는 "자칫 소외받기 쉬운 중증장애인들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진삼승 씨와 같이 진심에서 우러나는 사랑과 관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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