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딩과 싸우는 대통령, 조중동과 싸운 대통령 요즘 인터넷 댓글 가운데 단연 압권은 "노무현은 조중동과 싸웠고, 이명박은 초중고와 싸운다"이다. 노무현 참여정부가 임기 내내 수구언론과 '이유 있는' 싸움으로 일관한 데 빗대어 고작 어린 학생들과 대거리나 하는 이명박 정부의 유치한 아마추어리즘을 조롱하는 이 통렬한 풍자에 언뜻 속이 후련하기도 하지만, 그 내막을 헤아리자면 이내 섬뜩한 불안과 답답함이 가슴을 짓누르고야 만다. 나만 이럴까. 지금, 이 극명한 대비의 한 당사자는 고향마을에 내려와 두 다리 쭉 뻗고, 편한 밥숟가락을 들고 있을 터이다. 그러나 그를 아마추어라고 비판하고 꾸짖으며 끝내 청와대에 입성한 다른 한 당사자는 겨우 백일도 채 안 돼 초중고학생들에게조차 조롱과 '물러나라'는 험한 삿대질을 받고 있으니, 아이러니도 이보다 더한 아이러니.. 더보기 이전 1 ··· 162 163 164 165 166 167 168 ··· 3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