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처럼 돌보며 키웠는데…살처분 보내는 늙은 양계농의 눈물 양산시 상북면 한 양계장에서 주인이 살처분을 위해 포대에 담겨 트럭에 실려가는 닭의 마지막 모습을 착잡한 심경으로 지켜보고 있다. /김중걸 기자 "떠나 보내는 자식에게 마지막으로 배라도 불려 보내는 심경으로 마지막 모이를 줍니다." AI 발병으로 대규모 살처분이 막바지에 치닫는 가운데 20일 오후 양산시 하북면 삼감리 한 양계농가의 주인 김모(60) 씨는 곧 살처분 작업을 앞둔 닭들에게 마지막 모이를 주면서 목이 멨다. 김 씨는 모이를 주기 위해 계사 내 사료통 앞에 다가서자 그동안 자식 같이 키웠던 닭들은 일제히 소리를 내며 모이통 앞으로 머리를 내밀기 시작했다. 김 씨가 닭에게 주는 모이는 오늘이 마지막이다. 이날 김 씨는 열심히 모이를 쪼아대는 닭들을 안쓰럽게 쳐다보며 허탈감과 참담한 심정을 감추지.. 더보기 이전 1 ··· 160 161 162 163 164 165 166 ··· 3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