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섣불리 손대선 안 돼 흔히 사고나 행동이 지극히 규범적이고 표준화된 사람을 '교과서적인 사람'이라 이른다. 교과서는 그 시대의 표준화된 지식과 가장 보편적인 가치관을 담고 있어서다. 물론 교과서가 아무리 보편성을 추구하며 표준화를 꾀한다 할지라도 그것이 온전히 보편타당하거나 절대적일 수는 없다. 특수성을 전제하지 않은 보편성은 있을 수 없을뿐더러 당대에는 비록 옳은 지식이나 진리라 여겨졌던 것일지라도 언제든지 새로운 발견과 검증에 따라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마땅히 교과서의 편성이나 수정은 전문적인 논의와 검증절차, 그리고 국민적인 공감대를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야 교과서로서 권위를 인정받을 수 있다. 교과서의 권위는 교사의 교수행위와 평가에 정당성을 부여하여 학교에서의 교육활동이 가능하게 한다. 교육이 '누가' .. 더보기 이전 1 ··· 155 156 157 158 159 160 161 ··· 3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