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에서 온 편지 화첩이 맺어준 수감자와 갤러리 관장의 인연 '지난 시절 사채로 고통의 시간을 보냈고 그 시간을 뒤로 한 채 이제는 반백이 되어 지난날을 회상해보고 있습니다. 이곳(강릉 교도소)에 있다 보니 무엇에 집중해야 했기에 그림에 취미를 가지게 되었지요. 하지만, 필기도구가 한정돼 있습니다. 우연히 펜화를 그리는 김영택 화백의 그림을 보게 됐고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사회에 복귀하면 평생 한 일로 남기고 싶습니다.' 강릉교도소 수감번호 450번. 편지 끝에 적힌 그의 신분이다. 지난해 12월 마산 대우백화점 갤러리 한성권 관장에게 도착한 한 통의 편지. 그 편지에는 마산과 잠시 맺었던 인연이 적혀 있었다. 그리고 지난해 말부터 대우백화점 갤러리에서 열린 '김영택 화백 펜화 전' 소식을 전해들었다며 화첩을.. 더보기 이전 1 ··· 276 277 278 279 280 281 282 ··· 3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