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대로 세계여행]⑦ 아시아-인도 다람살라 편 굴곡진 역사…나라 잃은 설움 우리와 너무 닮은 그들의 삶 최근 발생한 티베트 사태로 어수선한 가운데 한 승려가 탑돌이를 하며, 경건히 기도를 올렸다. '히말라야 넘어 지척에 부모·형제가 있건만, 만날 수 없다. 시리도록 눈부신 설산은 그래서 시리도록 슬프다. 며칠째 고향땅에서 날아든 비보에 산간 마을이 술렁인다. 총탄에 스러지고, 군홧발에 짓밟히고, 매질에 신음하는 이웃이 수천을 헤아린단다. 찢기는 가슴을 부여잡고, 한 손에 염주를 든 이들이 사원으로 몰려든다. 사지와 머리를 땅에 찧으며 기도하는 '오체투지'가 밤낮없이 이어진다. 가족의 안위와 함께 문화학살을 일삼는 저들을 용서해달라 비는 모습이 이방인을 숙연케 한다. 슬픈 실향민, 그들의 이름은 티베탄(Tibetan)이다.'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는 인.. 더보기 이전 1 ··· 121 122 123 124 125 126 127 ··· 3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