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대학생의 '극과 극' 통장 대학교 2학년생 두 명이 있다. 둘 다 등록금을 크게 걱정하지는 않아도 되는 형편이다.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아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용돈도 받는다. 하지만, 2년 남짓 학교를 다닌 이들이 지닌 통장에 찍힌 숫자는 전혀 다르다. ◇빚만 500만 원? = 부산에 있는 대학에 다니는 2학년 ㄱ(21·창원 사림동) 씨는 빚이 500여만 원이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빚을 진 것도 아니고 지나친 카드 결제가 만든 빚도 아니다. 사채에 홀린 것도 아니고 '당당하게' 제1금융권에서 시작한 빚이다. ㄱ 씨가 빚 500만 원을 떠안기까지 걸린 시간은 1년 정도다. ㄱ 씨가 진 빚은 학자금 대출에서 시작한다. 1학년 2학기, 지난해 하반기 학자금 대출 300만 원을 받았다. 집에서는 ㄱ 씨가 학자금 대출을 받은 것을 몰랐다.. 더보기 이전 1 ··· 35 36 37 38 39 40 41 ··· 3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