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을 빼앗긴' 보이스 피싱 피해자 설마설마 하면서도 '걸려드는 덫'…은행 직원 안내·경고 문구도 '딴나라 이야기' "전화를 받고 현금 자동입출금기 앞까지 갔다면 이미 끝난 일이다." 보이스 피싱(전화금융사기)과 관련해 은행 직원들이 하나같이 하는 말이다. 누가 들어도 어색한 말투와 황당한 상황 설정은 변함이 없지만, 여전히 속는 사람은 있다. 은행마다 자동입출금기에다 나름으로 눈에 띄는 모양과 크기로 조심하라는 문구를 넣었지만 이미 '혼을 빼앗긴' 피해자들에게는 소용없는 일이다. 실제 보이스 피싱 피해자를 상대한 은행 등 금융업체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혹시나 하는 '불안감'에 계좌이체하고 말아 ◇은행직원도 못 믿어 = 지난해 11월 중순 창원시 상남동 외환은행 창원지점에 50대 초반의 남자가 급히 들어왔다. 현금 자동입출금기 앞에.. 더보기 이전 1 ··· 172 173 174 175 176 177 178 ··· 315 다음